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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밀밀(疏疏密密)
2023.9.1 - 10.29
작가  김대열, 김성희, 서용, 서윤희,
             송수련, 신학, 심재영, 오숙환,
             이길원, 이만수, 이승철, 이종목,
             이철주, 조순호, 조환,  최익진, 
             한기창, 홍순주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한국화를 현대화하는 일에 매진해 온 이길원 외 17인의 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 22점을 전시한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인 ‘소소밀밀’은 여백이 있는 곳에는 더욱 여백을 주고, 밀도를 높여야 하는 곳은 더욱 빽빽하게 그려낸다는 동양화의 기법에서 가져왔다. 이를 ‘소(疏)한 것은 소(疏)한대로 밀(密)한 것은 밀한 그대로, 나는 나답게’로 해석하여 자신만의 영역에서 ‘나다운’ 방식으로 한국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참여작가는 50대 이상의 중견⋅원로 화가들로, 대부분 한국화(동양화)를 전공하고 수십 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화를 현대화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화두는 20세기 후반부터 한국 화단의 중요한 과제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밀려드는 서양화의 현대적 양식과 조형 언어를 수용 또는 대응하면서 어떻게 세계화에 호응해 한국화의 고유성을 지켜나갈 것인가. 이번 전시작가들은 대체로 동양적 사유를 근간에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적 예술성을 구현한다. 어떤 사상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나름대로 전통을 재해석해 독자적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독자적 양식을 수립한 한국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소소밀밀’의 원리처럼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단순하면 단순한 대로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각자의 예술관을 숙고하고 진지하게 실험한 결과물이다. 전시 작품들은 공자가 말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화의 현대화’라는 같은 목표 아래 서로 다른 개성이 모여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소신을 갖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예술과 삶의 기본적인 태도이자 현대적인 공존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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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변환][크기변환]조순호_쥐똥나무1_(149x189cm)_한지에_수묵채색,_202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