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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의 빛 변주
2023.6.21 - 7.16
작가 김수길

혁신과 실험을 통해 한국적인 추상화를 추구하는 다헌(茶軒) 김수길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신작 < 시공의 빛 >(2023)을 비롯해 평면회화 27점을 소개한다. 그는 한국화의 평면성을 거부하고 입체화를 지향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갔던 미술동인 “현대차원회”의 구성원으로서, 70년대 중반 이후 간결함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추상화를 탄생시키며 현재까지 올곧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스승은, 한국화단에서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관습에 과감히 도전을 시도한 작가였던 연정(然靜) 안상철(1927-1993) 선생이다. 스승의 실험정신을 이어받은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에서 익숙한 여백 대신 원시성의 조형성을 지닌 기하학적 도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기하학적 도형으로 화면을 분할하고, 색을 칠하고 물감이 스며들기를 기다려 다시 색을 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때로는 채색된 화면 위에 채색된 기하학적 도형들을 두 겹 내지, 세 겹으로 콜라주하여 작가는 화면 자체를 입체적인 구조물로 탄생시킨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김수길 작가가 추구하는 목표는 “현대적인 조형성의 획득과 이를 통한 한국적인 고유정서의 발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의 인고와 성찰의 시간이 관람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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